정약용대상 등 총 18인 선정

ⓒ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정약용대상 수상자.  ⓒ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시는 20일 정약용도서관에서 제2회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수상자 18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는 정약용 선생의 인문정신을 현재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경진대회다. 지난해 10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에세이를 공모했으며 작가, 교수, 학예 연구사,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서류와 발표 심사를 맡았다. 

이번 대회는 ‘1700~1800년대 세계를 움직인 세계사적 인물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기준과 마음을 가지고 현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와 비대면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18명을 선정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이날 시상식은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에게 합격증을 수여한 의식인 ‘방방례’를 차용해 특색 있게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유생복 또는 어사복을 입고 상장을 받았으며, 서예가 갈뫼 김지수 선생이 친필로 쓰인 족자 형태 상장이 수여됐다

정약용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 800만원, 그리고 ‘세상을 울리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징 모양의 상패가 전달됐다. 목민심서상 수상자 8명에게는 각각 상장과 부상 400만원이, 흠흠신서상 수상자 9명에게는 상장과 부상으로 해외연수 참가권이 지급됐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조선 후기 새로운 세상의 기준을 만들고자 했지만 성공하지 못해 사암이라는 호로 자찬묘지명을 쓰고 미래를 기다렸던 정약용 선생의 뜻을 받들어 매년 인문학 경진대회를 통해 제자 18명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각 분야에서 미래 인재가 돼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약용 선생의 7대 후손으로 심사 위원장을 맡은 정호영 종손은 “올해 발표 심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일부 요소를 평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심사 과정은 정약용 선생의 정신에 맞게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진행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