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AP∙뉴시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18일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6.93% 급락한 653.16달러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퍼 레칸더 랜스다운파트너스 펀드매니저는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를 거론하며 "올해는 기존 업체가 재기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리가 오르고 시장이 기존 업체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 테슬라 주가는 급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의 급락은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4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데 따른 영향이다.

10년 만기 금리는 장중 11bp(1bp=0.01%p) 급등해 1.75% 넘게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2월 중순 이후 18% 급락했다.

경기과열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은 그동안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성장했던 기술주에는 치명적이다.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은 기술주의 미래수익도 갉아 먹어 현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떨어뜨린다.

한편,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도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3월엔 전기차 시장 주도권, 중국에서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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