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타계 10주기 기념
무료 비대면 인문학강좌...30명 선착순 모집

지난 22일은 소설가 박완서(1931~2011) 선생이 타계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성신문
박완서(1931~2011) 작가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서울도서관이 박완서 문학을 함께 읽는 인문학 강좌를 연다. ⓒ여성신문

박완서(1931~2011) 작가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서울도서관(관장 이정수)이 박완서 문학을 함께 읽는 인문학 강좌를 연다. 

서울도서관은 ‘박완서 문학 깊이-다시 읽기’ 비대면 인문학 강좌를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4회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강연을 듣고, 각 작품에서 가장 공감되는 문장을 서로 이야기하고, 작품 속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등 소통형 강좌로 운영된다. 

1, 2회에서는 작품을 깊이 있게 읽은 뒤 3회에서는 서울 신세계백화점, 명동, 계동 등 박완서 문학에서 만날 수 있는시·공간을 탐색해본다. 마지막 4회는 수강생들이 박완서 문학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강좌에서 소개될 박완서의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인 삶을 보여주는 소설 『나목』, 『목마른 계절』과 작가가 꿈꾸었던 한국 사회를 그린 소설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 총 4권이다.

'박완서 문학 깊이-다시 읽기' 강좌 포스터 ⓒ서울시
'박완서 문학 깊이-다시 읽기' 강좌 포스터 ⓒ서울시

강좌 수강 신청은 12일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 신청·참여 → 강좌 신청’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아울러 서울도서관은 이번 ‘박완서 문학 깊이-다시 읽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4회 인문학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택트 여행을 떠나자(5~6월)’, 단테 사후 700주년 기념 ‘단테 문학 읽기(8월)’, 김수영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김수영 시 노래하다(10~11월)’ 등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라는 박완서 소설 『나목』의 문장을 인용하며 “박완서 문학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이번 강연이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도 따뜻한 봄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각기 다른 주제의 비대면 인문학 강좌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좌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서울도서관(02-2133-024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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