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년 성과를 16개월만에 달성
지난 1년간 디즈니플러스 신규 가입자 7000만명
넷플릭스는 3700만명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마블, 픽사, 루커스필름, 에이비시(A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디즈니 계열사들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DisneyPlus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가 출시 16개월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DisneyPlus

미국 월트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가 출시 1년 4개월만에 1억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디즈니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가입자 현황을 공개했다고 CNN, 블룸버그 통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의 주력 스트리밍 플랫폼이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빠른 구독자 증가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의) 다른 프랜차이즈와 함께 디즈니 그룹의 이름값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디즈니플러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성장세는 상당히 빠르다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주자 넷플릭스의 지난해 기준 가입자는 2억4천만명이다. 넷플릭스는 2007년 서비스 시작 후 유료 가입자 1억명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디즈니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7000만명인 데 비해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3700만명이었다. 

애초 디즈니는 6000~9000만명의 가입자를 2024년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목표치를 달성한 셈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대변인은 “2024년까지 디즈니 플러스 총 가입자 수를 3억~3억5000만명까지 내다본다”고 전했다.  

밥 치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기반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업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며 "강력한 콘텐츠 공급이 (디즈니플러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예산을 늘리고, 연간 100여개의 콘텐츠를 공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59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한국에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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