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개월간 출장비 부정 수급자만 2,898명"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br>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직원들이 허위 출장비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확보한 ‘LH임직원 출장비 부정수급 자체조사 결과(감사실)’에 따르면, LH는 당시 사장인 변창흠 장관 지시로 실시한 조사에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출장비를 부정수급한 임직원은 2,898명이다. 해당 기간 부정 수령한 출장비만 4억9,22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의원은 해당 조사가 3개월간의 출장 내역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면서, 연간 혹은 누적으로 계산할 경우 실제로는 훨씬 많은 부정 수급이 지속해서 자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지난 9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한 내용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LH 사장 재임 동안 “공기업의 존립 이유는 투명성과 청렴이라는 얘기를 끝도 없이 했다"면서도 "일부 일탈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LH는 출장비 부정수급과 관련해 환수 조치 후 어떤 인사 조치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한 지난해 4월 감사실 조사계획서를 보면, 부정출장 확인 시 부정 수령액 환수 및 인적 처분을 내린다고 명시했지만 3천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에게 인사 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은 “개발정보를 독점한 LH는 그 어느 공공기관보다 투철한 공적 마인드와 내부 기강으로 무장되어야 하는 곳인데도 느슨한 내부 통제와 솜방망이 처벌로 공무원들의 세금잔치를 야기했다”면서 “감사 기능의 회복과 점검을 위한 입법 장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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