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감독상·남우조연상·음악상·캐스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 올라

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br>
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가 영국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BAFTA는 다음달 11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2021 제74회 BAFTA 시상식’에 앞서 9일(현지시간) 50개 후보작을 발표했다.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 오리지널 각본상, 캐스팅상(줄리아 김) 후보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7개 부문 후보로 등록된 '노매드랜드'·'록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회를 얻은 작품이 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되며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라 화제다. ‘미나리’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그는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할리우드,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와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등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BAFTA상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종말'의 니암 알가, '록스'의 코 사르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의 도미닉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의 애슐리 매더퀴가 지명됐다.

영화 '미나리' 스틸컷 ⓒ판씨네마㈜
'미나리'에서 배우 윤여정은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판씨네마㈜

BAFTA상은 미국 아카데미상, 미국 골든글로브상과 함께 영미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또 오스카 수상자와 명단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의미로 ‘미리 보는 오스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앞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 영화 최초로 2018년 BAFTA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고, 외국어영화상과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다. 

앞서 '미나리'는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비평가들이 뽑는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같은 상을 받으며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개봉한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미나리‘의 선전이 기대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25일 개최된다. 후보 발표는 오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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