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간호대 남학생 매년 크게 늘어”
“또한 의대, 치대, 한의대는 여학생 급증”
2019년 간호대 재학 남학생 수 2만4058명
전체 간호대 재학생의 22.4% 달해
의과대 재학 여학생의 비율은 35.6%
치과대 재학 여학생의 비율은 71.9%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학생들이 2019년 11월19일 오후 연암관 강당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선서식에는 21대 나이팅게일로 선출된 간호대학 72명이 '전문 간호인으로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간호 받는 환우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학생들이 2019년 11월19일 오후 연암관 강당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선서식에는 21대 나이팅게일로 선출된 간호대학 72명이 '전문 간호인으로서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간호 받는 환우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의료계에서 ‘남성 의사’와 ‘여성 간호사’로 규정돼온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9일 “간호대 남학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며 “또한 의대, 치대, 한의대는 여학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면허관리정보시스템)와 교육부(2020 교육통계연보)의 자료에 따르면 간호대는 남학생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19년 당시 재학 중인 남학생 수는 2만4058명으로 전체 간호대 재학생의 22.4%에 달했다. 2019년까지 배출된 남성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4.3%인 1만7863명이었다.

간호사 국시 남성 합격자 수도 매년 크게 늘어났다. 1996년 19명, 2000년 45명, 2009년 619명, 2019년 2843명으로 계속 상승세다. 2019년 간호사 국시 합격자 8명 중 1명은 남자였다. 남자간호사는 이후 2019년까지 모두 1만7863명이 배출됐다.

협회는 특히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의 경우 군입대 문제로 인한 실습 및 경력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중보건간호사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중보건간호사제도는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사가 의료취약지역에 배치돼 의무 복무를 하는 것으로 현행 관련법 상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의과대 여학생의 비율은 35.6%(6509명)이었다. 대한간호협회는 “2019년까지 배출된 전체 의사 면허자 중 여성 비율이 26.1%(3만3142명)로 앞으로 여성 의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치과대 여학생의 비율은 71.9%(6016명)였다. 협회는 “최근 들어 치과대 여학생 입학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배출된 치과의사 3만1640명 중 여성 치과의사는 27.5%(8699명)를 차지해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의대와 약대도 여학생 비율이 각각 40.4%와 58.2%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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