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회원에 할인 쿠폰 배포하자
일부 남성들 "남성차별" 주장, 항의

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처.
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 회원에게 쿠폰을 제공한 마케팅이 "남성차별"이라는 주장에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대표가 직접 사과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는 지난 8일 무신사 온라인몰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성들에게도 우신사(무신사에서 여성 상품을 별도로 분류에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쿠폰 달라고 항의 댓글 달았다가 60일 정지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다이아등급인데도 우신사 쿠폰 쓰는 것이 훨씬 저렴해서 어쩔 수 없이 여동생 계정으로 사는 경우가 생긴다”며 “이럴 거면 애초에 여동생 계정을 메인 계정으로 쓸 걸”이라고 썼다.

무신사는 지난 6일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공식 SNS 계정에 “우신사 쿠폰은 무신사의 전체 회원 중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의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살펴보니 당초 해당 쿠폰은 여성 고객에 한해 여성 상품 전용 쿠폰으로 기획했으나 실제 발급된 쿠폰은 일부 남녀 공용 상품 구입 시에도 사용 가능한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발행된 우신사 쿠폰의 혜택을 무신사 스토어를 이용한 모든 고객분들이 동일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기존 우신사 쿠폰 발급 대상 외 분들께 추가 쿠폰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상대적으로 남성 고객의 비율이 더 높다. 여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남성 회원들의 반발은 이어졌다. 곧뱌노 조 대표는 “쿠폰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명백한 당사의 실책이고 잘못”이라며 “그동안 진행했던 쿠폰 운영 정책과 회원 혜택을 전면 재검토해 가능한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먼저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며 “해당 쿠폰을 발급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받으신 분들께는 동일한 수준의 할인 쿠폰을 지난 6일 기준으로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향후 6개월간 모든 고객분들이 매월 말일까지 상품 단위로 사용 가능한 20% 할인 쿠폰을 한 장씩 발급받으실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며 “해당 쿠폰은 금주 내(3월 12일)로 준비해 가능한 많은 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운영 정책에 대해서는 “댓글을 블라인드 처리할 경우 댓글 작성자 분이 해당 사유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기능을 1개월 이내에 개발해 보완, 개선할 예정”이라며 “댓글 내용이 무신사에 대한 제안 내용일 경우 해당 내용을 남겨주신 고객분께서 답변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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