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종·문화적 다양성 증진 위한 창작발전기금 조성 계획 발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여성 스토리텔러에게 열어주고자 계속 노력할 것"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 스토리텔러 지원 계획을 발표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 스토리텔러 지원 계획을 발표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한국 여성 최초로 단독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인 코미디언 박나래, 영화 ‘로마’로 멕시코 원주민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얄리차 아파리시오, 흑인 여성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첫 영화 ‘올드 가드’의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 넷플릭스와 제작사·연출·집필 등의 일괄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 자넷 모크....

넷플릭스가 써 온 ‘여성 최초’의 목록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이러한 의지를 강조했다.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부문 총괄(VP)은 지난달 마련한 ‘양성평등 증진을 위해 마련된 창작발전기금’으로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 육성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넷플릭스 뉴스룸 포스팅을 통해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인종과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창작발전기금을 조성했다. 향후 5년간 매년 2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여성 스토리텔러 지원 사업은 이 기금을 활용한 첫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여성 각본가와 제작자들의 창조적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워크숍, 콘텐츠 제작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덕션 기회 제공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프랑스 여성 창작인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콜렉티브 50/50’, 독일 젊은 여성 영화 제작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 ‘인투 더 와일드’, 캐나다 여성 창작인 대상 포스트 프로덕션 멘토링 및 트레이닝 지원사업 ‘위민 인 포스트’, 라틴계·유색인종 여성 대상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유색인종 여성을 위한 내러티브 단편영화 인큐베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바자리아 총괄은 “경험을 통해 위대한 이야기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오직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회를 차세대 여성 스토리텔러에게 열어주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최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 명단에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시아 지역 콘텐츠 담당 총괄과 여성 임원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김은희 작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의 주인공 그룹 블랙핑크가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넷플릭스의 여성 크리에이터들을 향한 지원과 여성 임원 양성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