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부문 후보...외국어영화상·아역배우상 등 2개 부문 수상
작품상·감독상은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br>
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br>

한국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영화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BFCA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온라인 개최된 열린 제26회 시상식에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미나리’는 미국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외국어영화상 2관왕에 올랐다. 

막내아들 ‘데이빗’ 역할을 연기한 앨런 김(8)은 이번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았다. 

이날 '미나리'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미나리'에서 막내아들 '데이빗' 역을 연기한 아역배우 앨런 김(8)의 수상소감을 전하는 모습. ⓒTHE CW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영화 '미나리'에서 막내아들 '데이빗' 역을 연기한 아역배우 앨런 김(8)의 수상소감을 전하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 ⓒTHE CW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편 골든글로브에 이어 이날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은 중국계 클로이 자오 감독과 그의 연출작 ‘노매드랜드’에 돌아갔다.

'미나리'가 할리우드 시상식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함에 따라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과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열리며, 오는 15일 작품·감독·각본·연기상 등 주요 부문 후보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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