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 주제로 캠페인 펼쳐
래퍼 슬릭·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등 여성 아티스트 8인
추적단 불꽃·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등과 협업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진행하는 캠페인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페이퍼프레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진행하는 캠페인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페이퍼프레스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앰네스티)가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캠페인을 전개하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성 인권 이슈를 알린다.

앰네스티는 그간 논의돼 온 ‘여성을 향한 폭력(Violence Against Women)’ 대신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Women Against ViolencE, WAVE)’을 올해 세계여성의 날 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수동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여성이 아닌,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세상을 바꾸는 여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폭력에 대항하면서도 서로 연결되는 여성의 목소리를 파도(WAVE)로 형상화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작가 김지승, 민서영, 비차, 래퍼 슬릭, 이지, 작가 하미나와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페이퍼프레스 등 여성 아티스트 총 8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웹툰, 기고, 그림 등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들과 연대했다. 

한편 여전히 해결돼야 할 문제도 제기했다. 앰네스티는 텔레그램 내 성 착취 사건의 최초 신고자이자 기록자인 ‘추적단 불꽃’과 협력해 티저 영상 ‘’n번방’ 1년, 남은 질문들’을 8일 공개했다. 디지털 성착취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온라인 플랫폼 공간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제를 던지는 내용이다. 추적단 불꽃의 추적 기사는 3월 말부터 지부 웹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앰네스티는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 이후 '피해자' 혹은 '무성적' 존재로 여성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여성 청소년의 목소리로 성적 권리를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독려하기 위해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여성 청소년, 권리로서의 성적 권리에 대해 말하다' 기고문과 '여성 청소년, '불법이기 쉬운 삶'을 거부하다' 인터뷰를 발행했다.

또한 앰네스티는 ‘낙태죄’ 폐지 이후 한국 여성 인권의 현주소와 폴란드 등 국외 사례를 통해 대항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홈페이지에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참여형 SNS 캠페인 ‘#파도는멈추지않는다’를 일주일간 진행한다. 캠페인 관련 자료는 앰네스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amnesty.or.kr/campaign/WEARETHEWAVE)

국제앰네스티는 1961년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로 전 세계 160개국 이상 1000만 명의 회원과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의 인권단체로 한국지부는 1972년 설립됐다. 표현의 자유, 사형제도 폐지, 고문 반대, 여성·성소수자 권리 보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협의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1977년 노벨평화상과 1978년 유엔인권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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