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40% 수준

가상화폐와 미국 달러 ⓒPixabay
가상화폐와 미국 달러 ⓒPixabay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은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빗썸, 업비트 등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총 445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한 해 누적 거래금액인 356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7조9000억원으로 이는 지난달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9조8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올해 들어 한 번이라도 가상자산을 거래한 가입 회원 수도 159만2000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을 부여하지만 가상화폐를 금융상품 또는 화폐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주식, 파생상품,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등과 달리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벌어들인 소득에 20%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지만, 금융소득이 아니라 복권당첨금 등과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한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고 심사를 받아야 하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정을 통해 고객과 거래하고 불법재산 등으로 의심되는 거래는 FIU에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자금세탁 방지 의무는 카지노 등에도 부여되기 때문에 이 자체로 가상화폐가 '제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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