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연인』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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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이자 소설가인 이서영 작가의 신간 소설집이다. 지난해 제7회 SF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유도선’을 비롯해 『악어의 맛』 이후 8년 만의 중단편 모음집으로 총 12편의 이야기가 수록됐다.

이 작가는 “기술이 어떤 인간을 배제하고 또 어떤 인간을 위해 일하는지, 혹은 기술을 통해 배제된 바로 그 인간이 기술을 거꾸로 쥐고 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과도한 배달노동으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이나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용역이 부순 노점상의 가게, 노동 파업 등 우리 주변의 엄혹한 현실을 다뤘다. 주인공들은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김보영 소설가가 추천사에 썼듯, 강인한 약자인 인물들은 “사랑하기에 싸우며, 사랑하기에 연민하고, 사랑하기에 연대한다.” 

이서영/아작/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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