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양철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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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뭐든 할 수 있는 시대, 자기 목소리를 내라고 격려받는 여성들은 정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을까? 20년 동안 여성들을 가르치고 연구해온 저자 레이철 시먼스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젊은 여성들과 부모, 교육 관계자 100여 명을 인터뷰해 오늘날 젊은 여성들의 고민을 짚었다. 

저자에 따르면 여전히 사회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인식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결합하면서 여자아이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방면에서 지나치리만큼 노력해야 한다. 너무 많은 외부 잣대와 사회적 기준이 요구되면서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새 시대의 목표와 구시대적 여성성에 대한 기대가 상충하는 오늘날 젊은 여성들은 더욱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이 젊은 여성들의 우울과 불안, 섭식장애, 폭음 같은 여러 정신건강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본다.

저자는 여성이 행복하고 자기답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착한 여자아이'도, '대단한 여자아이'도 아닌, 그 자신으로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젊은 여성들에게 전해주자고 권유한다. 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젊은 여성들을 도울 방법, 당사자들을 위한 구체적 조언도 담았다. 

레이첼 시먼스/강나은 옮김/양철북출판사/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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