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크(파+재테크)’ 신조어 등장
대파 뿌리를 활용한 수경재배 등 방법 공유
동결·건조대파를 찾는 수요도 증가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파 가격이 8000원이 말이 되나", "우리 동네 마트에서 달걀 8000원, 대파 7000원에 팔고 있는데 도저히 살 엄두가 안 난다", "엄마가 집에서 육개장을 끓여줬는데 파가 없어요"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상승하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대파(227.5%)와 양파(71.2%), 달걀(41.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1년 사이 대파 가격이 3배 이상 껑충 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에서 파를 직접 키워서 먹는 게 방법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월26일~3월4일) 동안 채소키우기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수경재배기도 84% 늘었다.
신선채소 대신 동결·건조대파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SSG닷컴에서는 최근 한 달간(2월5일~3월4일) 냉동대파와 건조대파 매출이 1년 전보다 177%, 판매수량은 2배 가량 늘었다.
대파 가격은 지난해 여름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및 겨울철 한파에 따른 채소류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영향을 받았다.
공급 부족사태가 지속되면서 금(金)파가 된 대파값은 날이 따뜻해지면 점차 안정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주 출하지인 호남지역의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1월 한파 영향으로 동해가 발생해 2월 대파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면서 "3월 가격은 작황 회복 및 수입량 증가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