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음반 비평가상' 수상
프랑스 '레 뮤지카' 이달의 음반 선정 
오는 19일 여수 실내악 페스티벌 ‘비엔나의 로망스’서 초연 예정

소프라노 임선혜(45)가 녹음에 참여한 음반 '어빈 슐호프 가곡집'에 유럽권의 호평과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EMK엔터테인먼트
소프라노 임선혜(45)가 녹음에 참여한 음반 '어빈 슐호프 가곡집'에 유럽권의 호평과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EMK엔터테인먼트

소프라노 임선혜(45)가 녹음한 음반 '어빈 슐호프 가곡집'이 독일어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독일음반비평가상을 받는 등 유럽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임씨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어빈 슐호프 가곡집'은 지난 1월 1분기 '독일음반비평가상'의 ‘클래식 음악 및 성악 리사이틀’상을 받은 데 이어, 프랑스 음악 잡지 '레 뮤지카'에서 '이달의 음반'으로 선정됐다.

'레 뮤지카'는 "임선혜는 햇볕 같고 기민한 슈트라우스 소프라노로 맑은소리에 세련미와 유머, 극적인 드라마를 연결할 줄 안다"고 호평했다.

이 음반은 독일계 체코 작곡가 어빈 슐호프의 가곡 전곡을 녹음한 것으로, 독일 남서부 방송국(SWR2)과 베를린 소재 음반사 ‘바스티유 뮤직’이 공동 제작해 지난해 12월 유럽권에 발매됐다. 임씨가 참여한 첫 가곡 앨범이다. 그는 슐호프의 가곡 80여 곡 중 40여 곡의 녹음을 맡았다. 

어빈 슐호프는 유대인 출신으로 수용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후기 낭만과 현대 시대에 걸쳐있는 슐호프의 관능적인 선율이 독일 문호가들의 텍스트와 잘 어우러져 있다고 평가받는다.

슐호프 가곡집 ⓒEMK엔터테인먼트
독일(왼쪽)과 프랑스에서 발매된 어빈 슐호프 가곡집 ⓒEMK엔터테인먼트

임씨는 "슐호프의 가곡 전체 80여 곡 중 반이 넘는 곡이 소프라노 곡이고, 처음으로 참여한 가곡 음반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몇몇 체코어 노래 빼고는 모두 독일어 곡인데 외국인인 제게 제안을 해줬다는 것이 고맙고 힘이 나게 했던 작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상에 나오지 않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곡들을 가장 먼저 해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앞으로 예술가곡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선발,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유학 중이던 1999년 12월,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윌리엄 크리스티, 파비오 비온디,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 고음악 거장들을 비롯해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이반 피셔, 만프레드 호넥 등의 지휘자와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는 19일 전남 여수 GS칼텍스예울마루에서 열리는 실내악 페스티벌 스프링 콘서트 '비엔나의 로망스' 공연에서 슐호프의 '한스 스타이거 시집의 6개의 가곡'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부터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의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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