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웨덴·벨기에·헝가리 등서 고령층 접종 허용
영국 "AZ 백신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
접종 3주~4주 뒤부터 입원 위험 80% 낮아졌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2월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홍수형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이날 자국 백신 접종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에 접종하기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 접종위원회는 "고령층에도 AZ 백신이 효능 있다는 임상 결과가 잇따라 나온 데에 따른 것이다"고 전했다. 이 위원회는 1월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며 65세 이상엔 AZ 백신 투여를 금지했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1일 AZ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 3주~4주 뒤부터 입원 위험이 80% 낮아졌으며 70세 이상 1회 접종자는 60%~73%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80세 이상 응급 입원율은 37% 떨어졌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당초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했던 독일, 스웨덴, 벨기에,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에서 AZ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을 번복해 승인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성명을 통해 "백신을 기다리는 고령층에 좋은 소식"이라며 "그들은 이제 더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웨덴 역시 2월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 임상 자료가 나올 때까지 65세 미만에만 접종하라"고 했지만 이를 번복했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의 새로운 데이터는 AZ 백신이 65세 이상에도 매우 좋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같은 권고를 내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