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SNS에 자필 사과문 게시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사과

배우 지수. ⓒ뉴시스·여성신문

배우 지수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그러나 마음 한편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제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지수 사과문. ⓒ지수 인스타그램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김지수와 일진들에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다"며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 걸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편 현재 지수는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달이 뜨는 강'은 20부작으로, 현재 6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사전제작으로, 95% 촬영을 진행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촬영은 막바지이지만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지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4일 오전 10시 기준 5634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아직 '달이 뜨는 강' 제작진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수 하차 요청 청원. ⓒKBS 시청자 권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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