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척 옆자리 승객 추행한 30대 남성…맞은편 경찰이 검거

지하철에서 잠이 든 승객을 성추행한 30대 남성이 같은 칸에 타 퇴근하던 경찰관에게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전동차 안에서 옆자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3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월23일 오후 11시20분께 지하철 안에서 자는 척하며 10여분간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잠이 들어 A씨의 성추행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A씨 맞은편 자리에 앉아있던 승객 중 1명은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 소속 B경사였다. B경사는 A씨의 성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피해자에게 A씨와 관계를 물었다. A씨가 피해자를 모른다고 하자 즉시 체포했다. 이후 출동한 지하철 경찰대원에게 인계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