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띠 없어 재활용 용이
환경부, ‘재활용 최우수’ 등급 부여 등 유인책 마련

상표띠가 없는 일명 ‘무(無)라벨’ 제품 ⓒ롯데칠성음료·GS리테일

생수 업계가 상표띠가 없는 일명 ‘무(無)라벨’ 제품 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 내로 재활용이 쉬운 투명페트병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말까지 출시되는 먹는샘물 제품 중 20% 이상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업무협약에는 △농심 △동원에프엔비 △로터스 △롯데칠성음료 △산수음료 △스파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코카콜라음료 △풀무원샘물 △하이트진로음료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의 먹는샘물 생산량은 7.8만 톤, 점유율 74%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무라벨 먹는샘물 제품을 묶음 포장용으로 먼저 출시하고, 향후 개별포장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을 2만 톤 이상 생산하는 게 목표다. 이는 시중에 출시되는 먹는샘물 페트병 생산량 10.4만 톤의 20% 수준이다.

환경부는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의 생산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무라벨 제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 표면에 광고할 수 있게 했다. 또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 감면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은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의 핵심 내용인 플라스틱 감량과 재활용 촉진에 적합한 제품”이라면서 “상표띠 없는 페트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친환경 포장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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