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비판에도 국회 통과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 시민 과반도 “잘못된 일”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통과됐다. ⓒ뉴시스·여성신문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통과됐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 53.6%가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는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공항을 요구해온 부산·울산·경남 시민들도 절반 이상이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월26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잘된 일인가 아니면 잘못된 일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33.9%만이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신공항 수혜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응답자의 54.0%가 “특별법 통과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8.5%뿐이었다. 

응답자의 52.0%가 “잘된 일”이라고 답한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지난 2월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신공항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국토부가 28조여원의 비용추계를 내놓은 대규모 국책사업인데, 고작 석 달 만에 처리해 “졸속 입법”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국토부가 신공항은 안전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측면에서 무리한 사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한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 “지역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 등 환영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여론조사 관련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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