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첫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성남시청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첫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성남시청

질병관리청은 26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요양병원 등에서 총 1만6813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1차 우선접종 대상자 28만9480명 중 5.81%가 첫날 접종을 한 셈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3%다.

오후 6시 이후로도 접종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27일 오전 0시 기준 접종인원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오전 9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총 5813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로,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28만9480명이다. 접종 동의율은 93.7%다.

이날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명과 요양병원의 일부 입소자·종사자가 접종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은 3월 초에 완료되고, 1차 접종 후 약 8주 뒤에 2차 접종이 시행된다.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첫날 접종 대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5만5000명에게 쓰인다.

1차 접종은 3월 20일,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될 예정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도 일부 있었다.

경북 포항에서는 50대 여성이 접종 후 30분 이상 고혈압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두통약을 처방받은 뒤 퇴원했다.

인천에서는 40∼50대 요양병원 간호사 2명이 혈압이 오르고 몸에 저릿저릿한 느낌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액 주사를 맞고 상태가 호전돼 업무에 복귀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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