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으로도 투자 기회 열려

삼성전자 이어 ‘국민주’ 주목

카카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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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25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고자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가를 낮춰 주식 수를 늘리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거래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의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로 액면분할 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는 다음달 29일 제2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액면분할 건을 상정해 최종 결의한다.

신주의 효력 발생일은 오는 4월 14일이며, 따라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간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카카오 주식은 15일 분할 상장돼 매매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는 48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액면분할하면 카카오의 1주당 가격은 9만6900원이 된다.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근본적인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회사의 기본 가치는 물론 시가총액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소액 주주들의 참여 증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효과가 희석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장기적 주가 흐름은 기업 실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 10월 12일 약 70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5대1로 분할했고 3개월 이후 주가가 8%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018년 5월 4일 50대1 액면분할을 단행했지만 3개월 이후 역시 주가가 12%가량 하락했다.

애플은 다섯 번이나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최근엔 지난해 8월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8월 5대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4%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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