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 “현장에 있던 39년 동안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훈육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임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수들하고 끌어안는 등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를 들어서 폭력을 가했던 것 자체를 가져보지를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의 감독 재직시 폭행 사실을 밝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 사진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협회 차원에서도 대질심문과 사진 자료 확인을 마쳤다는 청원인의 주장에 “신고를 받아 갔더라면 제가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원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흠집을 내려고 누군가가 또 이렇게 악의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억울함을 증언해줄 지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자들이 울면서 (증언하겠다고) 전화가 온다”며 “제자들의 상담을 지금도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당시 여성 구기종목 감독이 흔치 않았다”며 “제가 현장에서는 약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아픔이 있었다”며 “그렇기에 오히려 이런 사건 신고가 들어왔으면 현장에서 저한테 더 강한 반박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위치가 의원이다 보니까 갑질 논란을 한다는 말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