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 속의 여성들

~b2-6.jpg

제우스를 비롯해 수많은 남신, 테세우스, 이아손, 오디세우스 등 거대한 영웅들의 모험과 전쟁 이야기로 주를 이룬 그리스 신화를 새롭게 바라본 책이다. 주인공은 모두 여성이다. 제우스 신의 사랑을 받아 전쟁에 나간 연인을 자신도 모르게 배신하게 된 알크메네, 형제간의 전쟁에서 패배한 오빠의 시신을 매장해주어 자신의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안티고네,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져 곰의 손에서 자라난 공주 아틀란테, 첫남편과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을 차지하게 된 아가멤논을 정부와 공모해 살해한 클리타임네스트라, 낮에는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밤에는 짠 베를 풀어 구혼을 물리치면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던 페넬로페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화 속 이야기들이 여성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이현경 옮김/현대문학/9,500원

국민국가의 정치적 상상력

@b2-7.jpg

근대 계몽기의 신체·전쟁·민족담론에 관한 글을 모은 책이다. 제1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은 호명되지 않은 채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인민들을 국민 혹은 민족의 이름으로 호명하기 위한 갖가지 권력의 흐름들을 탐색한다. 근대가 단순히 문명, 국가, 민족, 역사담론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라 단발, 기차, 신작로, 선교사, 병원, 에티켓과 함께 돌진해 온 것임을 100여 년 전 신문자료를 통해 들려준다. 제2부 '전쟁서사와 국민국가 프로젝트'는 전쟁을 집단적 기억으로 되살리기 위한 영웅서사들을 탐색한다. 흔히 역사전기 소설로 분류되는 신채호, 박은식 등의 영웅서사는 '국민국가 프로젝트'를 강도 높게 실천하는 과정에서 민족적 영웅을 창안하는 과정이었다는 것. 제3부 '꿈-서사의 민족담론과 계몽의 수사학'은 신채호, 박은식 등의 몽유(夢遊) 형식의 서사를 통해 당대를 대표하는 전투적 계몽주체들의 사상적 모험을 탐색한다.

이승원·오선민·정여울/소명출판/16,000원

니체(그의 생애와 사상의 전기)

~b2-8.jpg

니체 사상의 발전과정을 그의 삶과 연결한 사상과 삶의 전기다. 니체의 사망 100주년을 기념해 2000년 출간된 뒤 독일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여러 사상의 실험실이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해석을 멈추지 않았으며 여러 종류의 해석을 생산해내는 발전소와 같은 철학자였다. 사고하는 것이 곧 삶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니체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 저자는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독일 문학, 철학, 역사를 공부한 철학박사로,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가르쳤으며 의 기자로 활약했다. 현재는 집필에 전념하면서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등 사상사 전기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저작들을 발표했다. 그 외의 주요 저서로는 <인간은 얼마만큼의 진실을 필요로 하는가> <악 또는 자유의 드라마> 등이 있다. 풍부한 사진 자료를 수록했다.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오윤희 옮김/문예출판사/23,000원

포(FOE)

@b2-9.jpg

200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존 쿳시의 장편소설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섬에 한 여자가 표류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이제까지 우리가 알아 왔던 크루소에 대한 모든 신화를 재점검한다. <포>에는 우리가 아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크루소가 없다. 비열하고 아집에 가득 찬데다 섬에서 탈출하려고도 하지 않는 늙은이가 있을 뿐이다. 그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밭을 갈고 잘 씻지도 않고 잘 때는 이를 갈며 일기도 쓰지 않고, 심지어는 섬에서 탈출하려 하지도 않는다. 프라이데이는 <로빈슨 크루소>에서와 달리 혀가 잘려 말을 할 수가 없다. <포>는 그 동안 억압받는 존재, 즉 수전 바턴으로 대표되는 주인공 여성과 문화적/인종적 타자인 프라이데이에게 어떻게 목소리를 부여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기존의 영문학적 전통을 해체, 여성적인 시각에서 로빈슨 크루소와 프라이데이, 다니엘 대포를 재해석함으로써 탈식민주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존 쿳시·조규형/책세상/9,000원

마르틴과 한나

~b2-10.jpg

독일 실존철학의 거장 마르틴 하이데거와 그의 제자이자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하이데거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독일 실존주의의 대표 사상가이자 <존재와 시간>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옆에는 열정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하이데거의 연인, 한나 아렌트가 있었다. 저자는 하이데거의 지극히 사적인 모습을 들춰낸다. 나치 당원이었으며 열일곱 살 연하의 제자와 사랑에 빠진 남자, 하이데거. 그 삶의 전말이 한나 아렌트와 아내 엘프리데 하이데거와의 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50년간이나 이어진 이들의 관계는 한나 아렌트가 죽을 때까지 계속됐다.

카트린 클레망 지음·정혜용 옮김/문학동네/9,500원

임인숙 기자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