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국내외 주식∙채권 투자에서 9.7%의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결산 결과 작년 말 국민연금 기금의 순자산은 833조7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97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금운용 수익은 72조1000억원으로 국민연금 가입자한테서 작년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51조2000억원)의 약 1.4배다. 이는 연금 급여 지급액(25조6000억원)의 2.8배에 달한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은 9.7%로 잠정 집계됐다.

기금위는 "2019년 수익률 11.3%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라며 "국내외 주식, 국내외 채권 모두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장 회복 등으로 인해 주식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저금리 기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채권과 해외 자산 수익률 상승을 제한했다고 기금위는 분석했다.

최종 수익률은 올해 6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금위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의 책임투자에 대한 안건도 논의됐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확산, 자연재해 증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연기금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환경·사회 분야 중점관리 사안을 추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자 제한, 배제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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