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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문화센터(관장 박옥분·사진)는 취미교실 위주의 다른 문화센터와 달리 다양한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아어린이환경교실, 소비자교육, 가족생태기행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개관 1년 만에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특이한 점은 수원체육문화센터가 지역주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쉬운 소각시설 내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혐오시설로 생각돼 온 공간을 주민편익시설로 만들어 이용자 중심의 공간, 이용자가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거듭나서 다른 지자체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체육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민단체 YWCA가 환경 및 생태운동에 대한 뚜렷한 의식을 갖고 기능적인 것만이 아닌 생명운동, 공동체 운동을 지향하는 정신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보살핌과 배려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여성 관장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운영 방식도 크게 작용했다.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이용자인 지역주민과 센터 직원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반영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사항 개선과 요구 사항에 재빨리 대처했던 것이다.

영통의 사랑방 수원체육문화센터에는 오늘도 지역 주민들의 신명나고 즐거움 가득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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