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1월(+4.2포인트)에 이어 두달 연속 CCSI가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늘어난 게 2월 소비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1포인트 내리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가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1년 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가한 물가인식과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로, 0.2%포인트씩 올랐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률이 2%를 회복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