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고양이가 자신을 입양한 가족을 가스 누출 사고에서 구했다.
19일 미국 피플지와 KGW News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에 사는 샌디 마틴은 2월 초 거실에서 반려묘 릴리가 벽난로 근처 가스 밸브로 다가가 냄새를 맡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 모습을 봤다.
릴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인근 동물 보호시설에서 데려온 마틴의 새 가족이었다. 마틴은 벽난로로 다가가 릴리와 똑같이 바닥으로 몸을 기울이고 냄새를 맡아봤다. 알고 보니 밸브 주변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마틴은 "냄새가 너무 흐릿해서 내 코를 믿지 못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진짜 가스 냄새가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틴 남편은 바로 가스업체에 연락했고, 집 안의 모든 가스 밸브를 잠그고 문을 활짝 열어 환기했다.
가스회사 직원은 "가스 누출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마틴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친척들과 친구도 만날 수 없어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동물보호소에서 릴리를 입양한 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즐거움을 얻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 가족의 생명도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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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수습기자
gyu@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