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사용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출입명부에 앞으로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를 적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피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를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여러 사람이 개인정보를 공개된 장소에서 수기 작성해 휴대전화번호가 방역이 아닌 사적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폐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생기자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 등 모두 6자리로 구성된다.
휴대전화번호를 무작위로 변환한 문자열로 개인안심번호만 가지고는 개인에게 따로 연락할 수 없게 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안심번호만으로는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수 없어 휴대전화번호 유출과 오·남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당국에서만 개인안심번호를 휴대전화번호로 변환해 역학조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19일부터 사용되는 개인안심번호는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리 고유번호로 구성된다.
발급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QR코드 발급기관인 네이버나 카카오, 패스(PASS) 등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 후에 발급받을 수 있다. QR코드 하단에 개인안심번호가 표시된다.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려면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을 띄워 6자리 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를 쓰다가 카카오를 사용하는 등 발급기관이 달라져도 개인안심번호는 동일하며 한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발급받은 개인안심번호를 외우거나 따로 기록해두면 매번 QR체크인 화면을 확인할 필요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개인안심번호 발급이 어려운 경우 이전처럼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네이버·카카오·패스 등 QR코드 발급기관들도 QR체크인 화면을 통해 개인안심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개인정보위는 전했다.
정부는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 등도 개인안심번호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에 관련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개인안심번호에 기반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역학조사지원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