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셧다운' 미 반도체 공장에 기술진 파견
삼성전자, '셧다운' 미 반도체 공장에 기술진 파견
  • 김현희 기자
  • 승인 2021.02.19 10:52
  • 수정 2021-02-1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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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준비 지원 차원…전력 공급 재개 시점은 미정

전력 부족 인한 가동 중단에 수천억원 손실 예상
&nbsp;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nbsp; ⓒ여성신문·뉴시스<br>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삼성전자가 미국을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가동을 중단한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가동 준비를 돕기 위해 기술진을 파견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본사 및 협력 업체 임직원 수십여명을 오스틴 공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검사와 사전 교육을 마치는 대로 순차적으로 오스틴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지에도 기술 인력이 있지만 공장 전체 셧다운은 처음 겪는 일인 만큼 재가동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 기술진을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한파로 텍사스주 일대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현지시간 16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은 198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전력 공급이 재개되는 시점을 아직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사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게 아니라 사전 통보를 받고 준비를 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수일 내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전이 발생해 장비 가동이 중단되면 전공정을 진행 중이던 웨이퍼들에게 치명적이다. 정전이 발생하는 즉시 증착 및 식각장비 내부에 있는 웨이퍼들은 불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 처분해야 한다.

사전 고지를 통해 폐기 처분을 하는 웨이퍼가 적었다 하더라도 한번 공정이 멈출 경우 떨어진 수율과 생산량을 다시 끌어 올리고, 최적회된 상태로 공정 상태를 회복하는 데 짧게는 수십일, 길게는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스틴 공장의 조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분이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틴 공장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조 원 수준이다.

한편, 한파로 텍사스 현지의 반도체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NXP와 인피니언 등 오스틴에 있는 다른 반도체 공장들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NXP와 인피니언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분야 1∙2위 기업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100만 대가량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한파에 따른 반도체 생산 중단까지 겹치며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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