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이 날씨로 인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및 다세대 주택들. ⓒ뉴시스

새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주였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난 6주간 7.54%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인근인 대전시 유성구(4.21%)와 충남 공주시(3.89%)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에만 6.7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동안 1월 평균상승률(2.05%)의 3배가 넘는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9331㎡는 지난해 전세보증금 최고 3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3일엔 3억2000만원(8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고운동 가락마을3단지(호반베르디움) 전용 84.9893㎡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3억3000만원(10층)에 계약서를 쓰면서 같은 면적 전셋값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해 전세가 60.60%, 매매가 44.93% 올라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이야기가 나온 영향이 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매매가 급등,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인구 증가 등의 요인이 세종의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새해 들어 전국적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양주시(6.99%)였다.

그 뒤를 경기 고양시 덕양구(6.21%)와 일산서구(5.08%), 경기 의왕시(4.98%), 경기 남양주(4.97%),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4.33%), 인천시 연수구(4.13%), 경기 의정부시(4.01%), 부산시 남구(3.60%), 충남 공주시(3.54%) 등이 이었다.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만 4.86% 상승해 작년 한 해 상승률(4.19%)을 단숨에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고양시도 GTX-A노선이 지나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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