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 시리즈 지난해 11월 초와 비교해 가격 폭등

중국 춘절로 생산 중단되면 공급 부족 더 심해질 수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페이스북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페이스북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으로 채굴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굴에 사용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그래픽 카드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6일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인 다나와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에 많이 사용되는 RTX 30시리즈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RTX3060Ti가 약 76만원, RTX3070 95만원, RTX3080은 약 155만원 RTX3090은 약 227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급등하던 시점인 지난해 11월 초와 비교해 RTX3070은 139%, RTX3080은 145%, RTX3090은 10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RTX3070Ti의 경우에는 출시 당시와 비교해 약 137% 급등했다.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도 있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영향이다.

암호화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인 채굴장 만드는 팁, 채굴용 그래픽카드 추천 등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9일 50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 53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품귀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PC까지 번지고 있고 암호화폐 가격이 여전히 폭등하고 있으며, 신학기 수요까지 겹친 시장 상황이다.

업계는 생산 시설이 모여있는 중국에서 춘절 기간 생산 중단으로 공급 부족이 더 심해져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그래픽카드 가격에 지난해 출시된 노트북이 오히려 인기를 얻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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