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9일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119명 많았다.

최소 500명대 중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집계 531명은 1월 27일 이후 가장 많다.

주요 방역 지표도 다소 더 악화할 전망이다.

10일 부터 16일 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406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와 다시 400명 선을 넘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0명 안팎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381명까지 증가했는데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며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신규 감염 상황을 보면 경기 광주시 제조업체 2번 사례에서 11명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의 한 직장에서는 5명이 감염됐는데, 여기서 전북 전주시 소재 음악학원으로 전파가 일어나면서 1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17명), 강북구 사우나(42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동구 음식점(10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11명)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7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더 안정화하려면 개인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부분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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