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6일 프랑스 중부 리옹의 에두아르 헤리엇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6일 프랑스 중부 리옹의 에두아르 헤리엇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5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목록에 올렸다"며 "WHO의 긴급 사용 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효능을 평가하고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각각 승인한 데 대해 "같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포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은 코백스를 통한 백신 배포의 전제 조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백스의 주요 백신 공급처로, 코백스는 올해 상반기 중 이 백신의 3억3600만 회분을 가입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이면 연령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지난해 말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편,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백신의) 생산을 늘려야 하며, 백신 개발업자들이 관련 서류를 고소득 국가뿐 아니라 WHO에도 제출해줄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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