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법에 따라 매년 4월 직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건보료 연말정산을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건강보험공단 ⓒ뉴시스

건강보험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정부 예측의 8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감기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공단은 15일 '2020년도 건강보험 재정 현황'을 공개했다.

2020년 현금흐름 기준 재정은 3531억원 감소했다. 누적 적립금은 17조7712억원에서 17조4181억원으로 줄었다.

정부가 2019년 4월 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통해 제시한 당기적자 예상치 2조7275억원와 비교해 8분의 1 정도 수준이다.

당기수지가 3000억원대 적자에 그친 것은 지출 증가율이 이전 년도(13.8%)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손씻기 등 개인의 위생관리가 생활화됐고, 의료이용행태도 합리적으로 변해 지출 증가율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감기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 환자는 전년과 비교해 48.1% 감소했고 세균성 장감염과 결막염, 중이염 환자는 1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 본격화되는 2020년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 항목이 크게 늘어 건강보험이 2조원 넘는 당기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보험료 등으로 얻은 수입은 전년보다 5조4000억원(7.9%) 증가했고, 지출은 2조9000억원(4.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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