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권의 세계 고전문학에서 길어올린 52가지 사유
52권의 세계 고전문학에서 길어올린 52가지 사유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20 23:55
  • 수정 2021-02-20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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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

ⓒ난다
ⓒ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자아의 확장, 새로운 자유와 영토, 새로운 현실 공간을 줌으로써 늘 미지의 새로움을 알게 하지요. 자아의 울타리를 부수고 나보다 더 큰 나, 나보다 더 여럿인 나, 나보다 더 새로운 다채로운 나를 만날 수 있게 합니다. (...) 책은 그렇게 인생보다 큽니다.” (‘개정판 작가의 말’ 중)

1973년 등단한 이래로 삶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시인, 김승희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의 산문집이다. 52권의 세계 고전문학에 담긴 52가지 사유를 모았다. 이를 통해 남성중심주의적 문학사가 금기시해온 여성의 모습을 재발견한다. 

‘고전’ 하면 떠올릴 만한 헤르만 헤세, 귀스타브 플로베르, 어니스트 헤밍웨이 같은 유명한 작가들부터, 윌리엄 사로얀, 비르질 게오르규, 시어도어 드라이저, 에리카 종 등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가들의 작품과 20세기 후반에 출간된 ‘젊은 고전’까지 폭넓게 다룬다. 

1부에서는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윌리엄 사로얀 『인간희극』 등 타락한 세상 속에서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들을 다룬다. 2부에서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콜린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등 사랑과 파멸을 다룬 강렬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3부는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 아베 고보의 『불타버린 지도』, 외젠 이오네스코의 『무소』 등을 통해 현대사회에 대한 환멸과 도구화된 인간의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분투를 그린다. 4부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등 다양한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을 실었다. 마지막 5부에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 에리카 종의 『날아다니는 것이 무서워』 등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승희/난다/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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