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뭐 볼까] 청룡영화제 빛낸 영화들, 집에서 다시 보자
[OTT 뭐 볼까] 청룡영화제 빛낸 영화들, 집에서 다시 보자
  • 김규희 수습기자
  • 승인 2021.02.14 19:48
  • 수정 2021-02-21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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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키워드는 단연 ‘여성 서사’였다. 지난 9일 열린 영화제에선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은 물론 감독상, 각본상까지 모두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이나 여성의 활약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돌아갔다. 화제의 수상작들을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해 보면 어떨까.

 

정직한 후보(2019) [넷플릭스] 12세 관람가

영화 '정직한 후보' 스틸컷 ⓒ(주)NEW

감독: 장유정/ 출연: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외

한국/ 코미디/104분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김종욱 찾기’, ‘부라더’ 감독을 맡았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전작 ‘걸캅스’에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배우 라미란씨를 단독 주연으로 내세웠다.

라미란씨는 이번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면서도 “지난해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정직한 후보' 중 한 장면 ⓒ(주)NEW

 

삼진그룹영어토익반(2020) [넷플릭스] 12세 관람가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중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이종필/ 출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외

한국/ 드라마/110분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입사 8년 차 동기인 말단 여성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사내 토익수업을 들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실무 능력은 좋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여성 직원들의 성차별을 잘 그려냈다고 평가받는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연기 실력을 인정받은 세 배우의 조합으로 더 돋보이는 영화다.

이솜씨는 이번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확연히 드러내는 인물을 선보여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지금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모든 분, 존경스럽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여우조연상 외에도 음악상과 미술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윤희에게(2019) [왓챠·넷플릭스] 12세 관람가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나카무라 유코 외

한국/ 멜로·로맨스/105분

‘윤희에게’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김희애)에게 첫사랑 상대로부터 편지가 오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배우 김희애씨의 연기가 인상적이며, 중년 여성 퀴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담하게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흰 눈이 쌓인 일본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영상미도 돋보인다. 

임대형 감독은 ‘윤희에게’로 청룡영화제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 영화는 김희애 선배가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 같다. 정말 존경하고 감사하다”며 “지금은 LGBTQ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2021년이다. 그게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고민해서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화 '윤희에게' 중 한 장면 ⓒ㈜리틀빅픽처스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네이버 시리즈온] 전체 관람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컷 ⓒ찬란

감독: 김초희/ 출연: 강말금, 윤여정, 윤승아, 배유람, 김영민 외

한국/ 드라마·판타지/105분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일이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강말금)이 친한 배우 ‘소피’(윤승아)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루한 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에게 잔잔한 위로와 소소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배우 강말금, 윤여정, 윤승아의 연기로 입소문을 탄 작품이다.

강말금씨는 이번 영화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늦깎이 신인인 실제 삶과도 비슷한 찬실 역을 맡아 극 몰입도를 높여 올해의 발견이란 찬사를 받았다. 강말금씨는 수상소감에서 “저는 오래전부터 어떤 사람의 꿈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통해 그런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다”며 “코로나19 시국에도 마스크 쓰고 영화관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저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중 한 장면 ⓒ찬란

 

소리도 없이(2020) [네이버 시리즈온] 15세 관람가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컷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감독: 홍의정/ 출연: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 외

한국/ 범죄·드라마/99분

‘소리도 없이’는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시체 수습을 하면서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어느 날 유괴된 11살 아이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태인은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만으로 연기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의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황당한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갔을 때 하나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가자고 한 제작사 대표들께 감사하다. 두 분의 독특한 취향을 늘 지지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아인 배우와 유재명 배우 없이는 영화가 시작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씨는 이번 영화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홍의정 감독과 배우 유아인씨가 영화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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