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지침 따라 올 설 연휴는 관저에서 보낸 문 대통령
반려묘 찡찡이와 반려견 토리·마루·곰이 근황 소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묘 찡찡이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묘 찡찡이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동물 4마리와 함께 보낸 설 연휴 풍경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설날 당일인 12일 오후 반려묘 찡찡이, 반려견 토리, 마루, 곰이 등 4마리의 반려동물과 함께 연휴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의 일상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별도의 가족 모임 없이 관저에서 설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찡찡이는 '퍼스트 캣', 토리는 '퍼스트 도그'로 취임 이후 줄곧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풍산개 마루는 경남 양산 사저에서 기르다가 청와대로 들여왔다. 곰이는 2018년 9월 평양 방문 기념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다.

특히 찡찡이와 마루는 문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대표 '노령묘', '노령견'이다. 문 대통령은 나이 들어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찡찡이와 마루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다들 나이들이 많다. 찡찡이가 설 지나면 17살 되는데, 사람으로 치면 나보다 나이가 많다. 마루가 15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토리도 꽤 됐다"며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쓰럽다. 시간이 나는 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찡찡이는 예전에는 창틀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안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또 "찡찡이가 (창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의자를 딛고 올라서야 하기에 아예 (문 대통령이 창틀 앞에) 의자를 놓아주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반려묘(고양이 찡찡이, 풍산개 마루와 곰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을 돌보며 설 명절을 보냈다. 사진은 반려묘 찡찡이.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은 반려묘 찡찡이의 모습. ⓒ청와대

한국동물병원협회에 따르면 태어난 지 1년이 된 집고양이의 경우 사람 나이로는 15세 정도에 해당한다. 2년이면 24세, 4년이면 32세, 11년이면 60세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자신에게 의지한다는 습성을 전하기도 했다. 관저에서 뉴스를 볼 때면 찡찡이가 품에 안겨 찡찡이와 함께 뉴스를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저 내 책상에서 일할 때 (찡찡이가) 위에 올라와서 방해도 한다"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종종 실수도 하는데, 책이나 서류가 책상 바깥으로 삐져나간 것을 디뎠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을 뜨면 찡찡이 밥을 챙겨주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반려묘(고양이 찡찡이, 풍산개 마루와 곰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를 돌보며 설 명절을 보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과 산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견과 산책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반려견, 반려묘(고양이 찡찡이, 풍산개 마루와 곰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을 돌보며 설 명절을 보냈다. 사진은 입양한 유기견 토리.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은 입양한 유기견 토리의 모습이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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