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검사 거부 혹은 전화 연결 안 되는 상태…경찰 의뢰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의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 건물. ⓒ뉴시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의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승리제단’ 건물. ⓒ뉴시스

경기 부천 영생교 시설과 보습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43명 발생했다.

부천시는 10일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관련 신도 39명,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 원생과 가족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승리제단과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96명으로 늘었다.

승리제단 관련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신도로 기숙사 등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승리제단 신도 139명 중 107명을 전수 조사해 추가 확진자들을 찾아냈다. 나머지 32명 중 5명은 다른 지역에 있어 현지에서 검사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27명은 검사를 거부하거나 전화 연결이 안 되는 상태로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 여부 확인을 경찰에 의뢰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46명과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명도 확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보습학원 관련 신규 확진자는 4명으로 1명은 원생이며 나머지 3명은 원생 가족이다.

감염된 원생 일부가 오정동 모 중학교 축구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이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승리제단 시설과 보습학원 건물 방문자들에게 검체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드러났지만, 역학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접촉자가 있으면 관련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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