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한 여성 지도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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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김태현 교무처장은 “일과 가정을 양립(실용주의)하며 관계 속에서 조화(성진주의)를 추구하는 여성을 키우겠다”고 말한다. <사진·민원기 기자>

지난 5일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소장 김희명)에서는 지난 달 6일부터 시작한 '제 4기 성신 실전 여성 리더십 워크숍'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

성신 실전 여성 리더십 워크숍은 정치·경제·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관리자들에게 리더로서 필요한 조직관리 기술과 전략의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2002년 5월 당시 한국여성연구소장이던 김태현(현 교무처장)교수가 개설해 학기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문화산업대학원 여성 리더십학과장이기도 한 김태현 교수를 만나 성신 실전 여성 리더십 워크숍의 특징과 교육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 실전 여성 리더십 워크숍의 특징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실전이다. 성과 젠더에 관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실질적인 여성 리더십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여성리더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 '젠더 관련 인식 변화의 추구(Gender sensitive) ''토론과 워크숍 중심의 참여적 프로그램(Participatory)''참여자의 욕구 중시(Participant-centered)''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Immediately Practical)'등 네 가지를 큰 특징으로 내세울 수 있다.”

- 실제 운영되는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나.

“나와 타인을 이해(최윤식 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하는 것부터 시작해 커뮤니케이션 스킬(김애순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 조직관리법(성신여대 경영학과 박준성 교수), 성공포인트 분석(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동기부여와 조직활성화(윤세남 시스템연구소장), 자기홍보(김형준 삼성전자마케팅연구소장)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여성 리더십 기술과 전략을 주 2회 총 10회에 걸쳐 강의한다.”

- 주로 참여하는 대상은?

“정부기관, 정당인, 기초의회, 기업체, 여성단체 그 밖의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관리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현재 인원은 15명 정도며 지역 특성상 강북구 내 여성 공무원과 여성단체, 소모임, 어린이집 원장들이 많다. 실제 민원처리를 비롯해 현장에서 상대방을 파악하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 기술이 발휘돼 업무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는 평이다.”

- 성신여대 학생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은 계획에 없나.

“여름 방학을 이용, 1박 2일간 30명이 참가한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캠프'를 진행했으며 학교에서도 꾸준히 지원할 생각이다. 여성 리더십에 관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당장 취업이라는 현실의 문제에 직면해 사회 관리자 입장에 있는 여성들과 공감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여성학 연계 전공을 통해 학부생들의 여성주의 감수성과 지적욕구를 채워가고 있으며 야간 문화산업대학원에 5학기 과정으로 여성 리더십 학과를 개설, 전문 석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 성신의 여성 리더십이 지향하는 것은.

“하나는 인간적·도덕적 성품을 강조해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성을 길러내는 것이다. 또 하나는 현실적으로 사회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즉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성신주의'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실용주의'를 함께 추구한다.”

감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성신여대 특수대학원 여성리더십학과

국내 최초로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에 여성 리더십학과가 개설됐다. 올해 3월 대학원 여성학과를 중심으로 축적시켜온 노하우를 적용해 문화산업대학원(야간)에 정규 석사학위 과정이 개설돼 현재 2학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다른 대학에서 단기 과정으로 여성 최고경영자 과정, 여성 지도자 과정은 진행됐지만 정규 학위 과정이 생긴 건 성신여대가 처음이다. 성신여대 리더십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여성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현장 밀착형의 교육과 참여 중심의 모듈식 수업을 바탕으로 국내외 현장 연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여성 리더십학과 석사 과정은 가족문화소비자학과 김태현 교수와 여성학과 이수자 교수가 주관하며 세부 분야는 ▲여성 정책·공공관리 ▲여성 경영·관리 ▲여성 NGO ▲여성 문화예술 기획·제작으로 나뉜다. 학과목은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제공되는 이론적 기본 과목을 공통으로 이수할 수 있으며 분야별로 여성 정책, 조직관리와 리더십 훈련 같은 과목과 현장 연수를 함께 구성했다.

무엇보다 야간대학원의 특성을 살려 현장 실무 담당 여성 공무원, 여성 단체활동가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석사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2∼4학점을 국내외 현장 연수 과정으로 뒀다.

문의) 02-920-7468, 920-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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