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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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인터내셔널 온라인 행동센터는 최근 쿠르드 소수 민족 인권 운동가 레일라 자나를 석방하라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1995년 유럽의회는 자나의 평화적 인권 운동에 대해 사하로프 상(Sakharov prize)을 준 적이 있지만, 1994년 12월 터키 재판부는 자나에게 15년의 형을 선고해 레일라는 지금 감옥에 갇혀 있다.

터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첫 번째 쿠르드 여성으로서 레일라는 의회에서 자랑스럽게 자신이 쿠르드 민족임을 밝혀왔다.

1991년 레일라는 의원선서에서 터키에 대한 충성 맹세를 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나는 쿠르드와 터키 사람들이 민주적인 체제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싸울 것이다.”

2002년 8월까지 터키 정부는 미디어와 교육에서 쿠르드어를 쓰지 못하도록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레일라는 의회에서 전통적인 쿠르드 색(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의 머리띠를 두르고 쿠르드어를 썼다.

의회는 레일라를 보고 “분리주의자”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1994년 9월 레일라는 의회 연설과 강연, 저술 활동을 했다 하여 반역죄와 불법적인 무장단체 쿠르드 노동당의 일원이라는 혐의를 받았다. 결국 그 해 12월 레일라에게 15년 형이 내려졌으나 2001년 7월 유럽인권재판소는 불공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쿠르드 소수 민족과 터키 정부간의 갈등을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해온 레일라 자나를 위해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주소창에 http://takeaction.amnestyusa.org/action/index.asp?step=2&item=10319

를 입력하면 터키 법무부에 보내는 청원서에 서명할 수 있다.

민최지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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