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정보 과감하게 삭제…진입 장벽 낮춰

핵심지표를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제공

'지나친 이상론' 일각선 비판적 시각도

토스증권이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토스증권/뉴시스
토스증권이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선보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토스증권/뉴시스

국내 두 번째 모바일 기반 증권사 '토스증권'이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밀레니얼Z세대 ‘주식초보자’ 공략에 나선다.

토스증권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설 연휴(10~13일) 이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토스증권 MTS는 직관적인 그래픽이나 알기 쉬운 메뉴 구성 등 소액투자자, 투자입문자를 위한 쉽고 친절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방점을 뒀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주요 증권사 앱의 이용자 리뷰를 보면 3점대 수준으로 '어렵다, 복잡하다, 느리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 중심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상품판매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사의 MTS는 과거 PC기반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모바일로 옮긴 수준이어서 복잡하고 알아보기도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토스증권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봉차트'(캔들차트)와 이동평균선 등이 빠졌고 매수주체나 증권사 매매현황 등의 복잡한 정보도 과감하게 정리했다.

토스증권은 이런 정보들이 주식 투자 초보자 입장에서 오히려 혼선만 키우고 제대로 된 주가 흐름이나 기업가치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봤다.

토스증권 MTS에서는 '기간별 추세선'만 나타난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현재 어떤 흐름을 보여주는지만 단순하게 표현해 직관적으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토스증권은 복잡한 시장 정보들이 오히려 해당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기보다 투기성 단기매매만 조성한다고 보고, 투자입문자들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정보 제공에 중점을 뒀다. 

토스증권 MTS는 해당 종목의 기업개요, 사업영역, 재무 공시정보 등 핵심지표를 알기 쉽게 그래픽으로 제공하는데 공을 들였다.

직접 개발한 업종별분류방식인 'TICS' 체계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쉽고 빠르게 관심 업종과 주식을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메뉴 이름도 '매수', '매도'와 같은 전문용어 사용을 배제하고 '판매하기, 구매하기'와 같이 친숙한 일상용어를 사용했다. 

토스증권은 "MTS를 주식 거래가 체결되는 시스템으로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주식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우미' 역할이자 '지식 포털’로서의 MTS 기능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론'에 집중한 나머지 거래현황 등 시장 흐름을 파악해 투자를 실행하는 데 정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가치에 집중하는 것은 극히 '이상적'인 관점일 뿐, 실제 거래나 투자는 기업가치와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산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이상적인 '가치투자론'을 고수하기 쉽지 않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시장 정보도 필요로 한다.

박 대표는 "토스가 등장한 이후 '송금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송금에 대한 표준이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토스증권은 기존 주식거래의 기준과 틀을 깨고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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