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도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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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에서 심신수련 중인 배낭여행 참가 학생들. <자료제공·어린이 여행학교>▶

하루하루 매일매일 숨돌릴 틈 없는 학교생활에 지쳐있던 학생들이 삶의 전환점을 찾기 시작했다. 힌두교와 갠지스강의 나라 인도에 과감히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혜정(안양 영현중 1학년)양은 어린이여행학교(대표 임충규)에서 진행하는 인도 배낭여행에 참여했다. 한달.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시간동안 혜정이는 훌쩍 컸다. 인도 타지마할 앞에서 새벽의 찬 공기를 마시며 “그 웅장함과 기품에서 생명을 느꼈다”고 전한다.

혜정양은 “아침 7시 오기로 한 기차가 12시간이 지난 저녁 7시 30분에 왔다”며 “빠듯한 시간으로 포기할 뻔한 일정을 충분히 구경한 것은 좋았지만 단 몇분도 급하게 서두르던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도 배낭여행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을 줬다.

김성경군의 어머니는 “다양한 체험과 여행을 통해 스스로 깨닫기를 기대하는 욕심으로 배낭여행을 보냈다”며 “그러나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아이를 떨어뜨려 놓아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하루하루가 노심초사였다.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더위는 잘 견디는지, 비행기 사고가 날까 등 평소 생각지 않던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이보다 내가 먼저 마음을 비우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동김성혜 기자do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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