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공모 선정 희곡 35편, 종이책·전자책 동시 발간

창작산실 대본공모 희곡 35편이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대본공모 희곡 35편이 전자책으로 출간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ARKO)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공모에서 선정된 희곡을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는 2019년과 2020년에 선정된 희곡 35편을 전자책으로 출간해 국내 주요 온라인서점을 통해 1월 하순부터 유통을 시작했다고 지난 1월 29일 밝혔다.

예술위는 2008년 창작산실 사업과 함께 출발해 지난 2016년 이후 중단되었던 대본공모 사업을 2019년 재개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0년 국내 유수 공연제작 관계자를 초청해 전년도 대본공모 선정작 후속지원의 일환으로 유통프로모션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을 통해 연극 8편의 낭독공연과 뮤지컬 4편 피칭행사 등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무대화를 지원했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으로 연극, 무용, 전통예술, 창작뮤지컬, 창작오페라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프리프로덕션, 공연, 재공연 등 성장단계별로 지원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전자책 출간은 ‘공연예술창작산실’ 사업 중 연극과 뮤지컬 분야에 한해 추진한 대본공모 사업의 선정작을 유통하기 위해 추진됐다. 희곡을 디지털 매체로 제작함으로써 다변화된 플랫폼 시대에 맞는 유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예술위는 밝혔다. 

이번 출판 사업은 뷰어형 전자책(e-Pub) 방식에 익숙지 않은 독자를 위해 선주문 후제작 방식의 POD 출간도 병행한다. POD란 출판 직전의 책 디자인이 완성된 디지털 원고를 준비해두었다가 구매자가 주문하면 종이책으로 인쇄하는 출판 방식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의 중간 형태다. 

예술위 관계자는 “지원결과물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의견을 받아들인 사업으로, 공연예술 생태계 내 기저를 담당하는 대본 작가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시행함으로써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공연예술계 현장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대본 공모사업 당선작은 발표된 해가 지나면 공연으로 제작되지 않는 한 다시 주목받기 쉽지 않고, 한 작가가 여러 편의 작품을 모아야 희곡집을 낼 수 있으므로 웬만한 경력을 쌓지 않은 작가는 출판을 꿈꾸기 어렵다”며 “전자책 발간은 공모를 통해 발굴된 희곡이 사장되지 않고 수요자를 만나는 기회 창출은 물론이고, 정식 유통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의 기회를 제공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년도 창작산실 대본공모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공모사업 관련 자세한 사항은 예술위 웹사이트 ‘공모사업’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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