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통위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성인 29%·학생 5.7% “디지털 성범죄 경험”
지인능욕·불법촬영물 유포가 가장 흔해
디지털 성범죄 목격 학생 약 16% “문제되지 않는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10명 중 약 3명은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들은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이 비교적 적었지만, 이 중 약 16%는 “(디지털 성범죄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해 인식 차이를 보였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해 10월~11월 학생과 성인 총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성인 29%, 학생 5.7%가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인과 학생 모두 지인능욕 범죄를 가장 많이 발견했다고 답했다. 지인능욕이란 지인 얼굴에 포르노를 불법 합성해 인터넷상에서 공유하는 범죄를 지칭한다.
성인들은 △지인능욕(21%) △불법촬영물 유포(20.8%) △불법촬영(19.4%) △디지털그루밍(19.2%) △몸캠(18%) 순으로 자주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도 비슷했다. △지인능욕(3%) △불법촬영물 유포(2.8%) △불법촬영(2.4%) △디지털그루밍(1.5%) △몸캠(1.3%) 순으로 자주 목격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발생 원인(복수응답)으로 성인은 돈(71.3%)과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잡힐 염려 없음(6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생은 익명성(68%), 자랑 또는 관심을 받고 싶음(59.9%)에 많은 표를 던졌다.
조사에 응한 성인들은 디지털 성범죄 중 가장 두려운 유형으로 불법 영상물 유포(33.8%)를 꼽았다. 2위는 불법촬영(26%), 3위는 디지털 성착취(19.6%)가 선정됐다. 가장 강력히 처벌해야 하는 유형으로는 디지털 성착취(31%)를 꼽았다. 2위는 불법 영상물 유포(29%), 3위는 불법촬영(22.8%)이 차지했다.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이들 중 “(디지털 성범죄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성인은 9%, 학생은 16%였다. 성인보다 청소년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대응을 위해 강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도 확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라 학교나 기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온라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 및 보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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