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 "청소년 사이버폭력 원인은 1인 크리에이터"
방통위 "교육 강화...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하겠다"

#1. BJ 땡초는 최근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게스트로 나온 지적장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됐다. 땡초는 이 여성에게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방송)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 BJ 철구는 지난해 12월3일 ‘고(故) 박지선 외모 비하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방송 중 외모 지적을 받자 “박지선은 XX세요”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3. BJ 감스트와 남순은 2019년 6월19일 유튜브 생방송 중 특정 여성 BJ를 지칭하며 자위를 한 경험이 있다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BJ·유튜버의 막말·혐오·범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자극적인 개인방송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사·학부모 "청소년 사이버폭력, 자극적 개인방송 책임 커"
방통위 "청소년 교육 강화...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하겠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11월 학생과 성인 총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와 학부모 10명 중 9명은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인터넷 개인방송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봤다. ‘학생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 교사는 △친구 또는 선후배(91.7%) △1인 크리에이터(91.3%)를 선정했다.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92.6%)라고 응답했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대응을 위해 강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학교 등에서 자체적으로 온라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 및 보급할 전망이다.
또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 시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크리에이터 가이드북’(가칭)을 제작·배포하고, 시범 교육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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