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혐오 유튜버가 쏘아 올린 사이버폭력...방통위, 가이드라인 만든다
막말·혐오 유튜버가 쏘아 올린 사이버폭력...방통위, 가이드라인 만든다
  • 김규희 수습기자
  • 승인 2021.02.04 19:12
  • 수정 2021-02-04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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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통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교사·학부모 "청소년 사이버폭력 원인은 1인 크리에이터"
방통위 "교육 강화...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하겠다"
지난 8월 10일 여성 유튜버 A씨를 향해 살해협박 일삼은 남성 유튜버 김모씨에게 범칙금 5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분노한 시민들 항의 민원 제기했지만 경찰은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고 유튜브도 유해 영상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여성혐오를 콘텐츠 삼은 유튜버들은 온라인 상에서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2017년 8월10일 여성 유튜버 A씨를 향해 살해협박을 일삼은 남성 유튜버 김모씨에게 범칙금 5만원 처분이 내려졌다. 유튜브는 유해 영상에 대해 아무 제재를 하지 않았다. 여성혐오를 콘텐츠 삼은 유튜버들은 온라인 상에서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여성신문

#1. BJ 땡초는 최근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게스트로 나온 지적장애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됐다. 땡초는 이 여성에게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방송)을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 BJ 철구는 지난해 12월3일 ‘고(故) 박지선 외모 비하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 방송 중 외모 지적을 받자 “박지선은 XX세요”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3. BJ 감스트와 남순은 2019년 6월19일 유튜브 생방송 중 특정 여성 BJ를 지칭하며 자위를 한 경험이 있다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BJ·유튜버의 막말·혐오·범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자극적인 개인방송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인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진행하는 자극적인 개인방송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Pixabay

교사·학부모 "청소년 사이버폭력, 자극적 개인방송 책임 커"
방통위 "청소년 교육 강화...크리에이터 가이드북 제작하겠다"

4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11월 학생과 성인 총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와 학부모 10명 중 9명은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인터넷 개인방송이 청소년 사이버폭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봤다. ‘학생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 교사는 △친구 또는 선후배(91.7%) △1인 크리에이터(91.3%)를 선정했다.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92.6%)라고 응답했다.

교사와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인터넷 개인방송이 학생들의 사이버폭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인식했다.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대응을 위해 강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학교 등에서 자체적으로 온라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 및 보급할 전망이다.

또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 시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크리에이터 가이드북’(가칭)을 제작·배포하고, 시범 교육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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