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 향해 공개적으로 촉구

"위구르 탄압, 홍콩문제 등 끔찍한 인권 유린"

중국 정부 "올림픽 방해 시도 성공 못할 것"

유럽 티베트 청년회 활동가들이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시위
유럽 티베트 청년회 활동가들이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 앞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시위

국제 인권단체들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현지시간 3일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약 180개 인권단체가 참여한 연합체는 전 세계 정상들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결정 이후 기본적 자유와 인권에 대한 가차 없는 탄압을 자행해왔다"며 "끔찍한 인권 유린 및 반대자 탄압 심화에 악용되지 않도록 세계 정상들이 보이콧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은 이들이 보이콧 성명을 발표한 이유가 신장 위구르족 탄압과 홍콩 문제 등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개서한에 서명한 연합체에는 '세계 위구르 회의', '국제 티베트 네트워크' 등이 포함됐다.

이날 신장 위구르 자치구 '재교육수용소'에서 고문과 조직적 강간이 자행되고 있다는 구체적 증언이 영국 BBC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동계 올림픽 준비를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지닌 시도들은 매우 무책임하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 20일까지 17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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