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거리두기 지침 추가 조정
공연장이 좌석 운영방식 선택해 적용

'객석 띄어앉기' 풍경 ⓒ예술의전당
공연장 '객석 띄어앉기' 풍경 ⓒ예술의전당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4일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공연장에서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을 수 있도록 방역지침이 추가로 완화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문화예술단체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연장의 경우 2.5단계에서 '다른 일행 간 두 칸 띄우기' 또는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선택해 좌석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3일 공연계가 전했다.

이는 2.5단계에서 두 칸씩, 2단계에서는 한 칸씩 좌석을 띄어 앉는 기존 지침을 동반자 외 띄어앉기(2.5단계 두 칸, 2단계 한 칸)로 한 차례 조정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배우 남경주, 최정원 등 배우를 비롯한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지난 1월 1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배우 남경주, 최정원 등 배우를 비롯한 뮤지컬계 종사자들은 지난 1월 19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공연장 방역지침이 추가로 완화되면서 공연계는 각자 좌석 운영 방식을 선택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뮤지컬 '고스트', '맨오브라만차', '호프' 등은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는 방식으로 좌석을 운영한다. '명성황후', '몬테크리스토'는 다른 일행 간 띄어 앉는 방식을 적용해 두 칸은 붙이고 두 칸은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공연계는 공연장의 좌석 거리두기 지침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티켓 예매 시스템 개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공연 예매 시스템에 일행끼리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조정된 지침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 예컨대 예매 시스템에서 일괄적으로 일행을 두 명으로 설정할 경우, 혼자 온 관객이 있으면 바로 옆 좌석은 판매하지 못하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19일 뮤지컬 종사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앞에서 '1.5~2.5단계 시 공연장 내 거리두기 방역지침 조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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